모든 비행기 화장실에 "재떨이"가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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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14:03

레츠고
화장실 내에 재떨이가 설치된 원인은
1973년에 발생한 바리그 820편 화재 사고로
리우서 파리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한 승객이 쓰레기통에 담배꽁초를 버렸고
(이당시에는 기내흡연이 가능했다)
여기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대부분의 승객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면서부터다
해당 사고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은
'기내 흡연 가능여부에 상관없이
화장실에는 재떨이를 설치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당시 기내에서는 흡연이 가능했다)
는 항목을 규정화했고
이것이 금연 금지가 된 지금까지도
유효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즉, 화장실에서 잘못 담배 태웠다간
비행기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꽁초라도 일단 잘 처리하라는 의미다
하지만 20세기는 스튜어디스가
담뱃불 붙여주던 낭?만의 시대
남성 흡연율이 80%에 육박하던
1980년대에 금연 정책따위는 있을리 없었고
민간항공위원회 의장이었던
댄 맥키넌(Dan McKinnon)은
"비흡연할 권리도 존중해야 하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커"
와 같은 의견을 내며 기내 흡연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화재의 위험성이 크고
비흡연자의 불편함이 가중되면서
항공기 내 흡연은 점차 금연석의 비중 확대와
1988년 이후 금연 노선의 등장으로 사라지기 시작했고
1990년 에어캐나다의
전노선 금연 정책 시행 이후
1995년부로는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최초 전노선 금연정책을 시행하며
점차 기내 금연은 정착되었고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노선에서
기내 흡연이 원천 금지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다
즉, 화장실 내 재떨이는
어찌보면 과거 흡연가능 시절의 흔적이자
최대한 피해가 번지는 걸 막으려는 노력의 산물이며
화장실 내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하거나
하지 말라 해도 꾸역꾸역 문을 잠그고
흡연을 하는 사람을 막기 위해
기내 화장실에는 비상시 승무원이
강제개방 할 수 있도록
외부 스위치도 존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